"DJ 건강 이상있나요" 문의 빗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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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14일 연두 기자회견에서 김대중 대통령(얼굴)의 피곤에 지친 모습이 TV 화면에 나타나자 대통령의 건강을 걱정하는 문의가 언론사에 빗발쳤다.

金대통령의 목소리는 쉬어 있었으며,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방한(2월 하순)시기를 '3월'로 잘못 말하기도 했다.

金대통령이 공개 장소에 모습을 드러낸 것으로는 가장 상태가 안좋아 보였다.

그러자 청와대 오홍근 대변인이 15일 이례적으로 '대통령의 건강 문제'를 브리핑했다. 불필요한 오해를 가라앉힐 필요성이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

그는 "金대통령이 토요일과 일요일에 회견문을 정리하고 답변 준비를 하느라 회견에서는 피곤한 모습을 보이셨으나 이제 완전히 회복됐다"며 "오늘 국무회의 때는 목소리도 정상으로 돌아왔다"고 말했다.

吳대변인은 대통령 주치의의 진단까지 인용, "대통령의 건강 이상 징후는 없으며 기침과 콧물이 나는 것도 아니다"고 말하고 "이틀간 제대로 잠을 자지 못한데다 정신적 피로 등이 겹쳐 목이 쉰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金대통령은 회견 전날 밤까지 신승남(愼承男)전 검찰총장의 거취 문제 때문에 적지 않은 스트레스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정신적.육체적 피로가 겹쳤다는 게 청와대측 설명이다.

전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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