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치] 자전거 너무 무리하게 타다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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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치

김석진 교수

우리 몸의 지지대 역할을 하는 뼈의 강도는 인체에 가해지는 스트레스에 비례하여 결정된다. 예를 들어 웨이트 트레이닝을 통해서 근력이 강해지면 그 근육을 지지해주는 뼈의 강도가 함께 증가한다. 골다공증을 예방하는 방법으로 웨이트 트레이닝이나 달리기 그리고 걷기운동이 추천되는 이유가 바로 거기에 있다.

하지만 무리하게 자전거를 타는 경우 뼈가 약해질 수 있다고 한다. Medicine & Science in Sports & Exercise라는 논문지에 발표된 자료에 의하면, 사이클 선수들의 뼈가 일반인들에 비해 약한 것이 관찰되었다고 한다. 실제로 유명한 랜스 암스토롱도 2009년에 쇄골이 골절되는 사고를 겪는 등 사이클 선수들의 골절상은 빈번하게 발생하는 문제이다.

왜 자전거를 타는 것이 뼈를 약하게 만드는지에 대한 기전은 정확히 밝혀져 있지 않다. 하지만 무리한 운동을 통한 열량의 과도한 소모 그리고 장시간 무리하여 자전거를 타면 땀을 통해 뼈의 주성분인 칼슘의 소모가 심하게 발생할 수 있다는 가능성들이 그 이유로 추정되고 있다.

예전에 비해 자전거를 즐겨타는 인구가 늘고있다. 다행히 여가활동 차원에서 자전거를 타는 경우에는 위에 언급한 심각한 뼈의 약화를 걱정할 필요는 없다. 이 자료는 사이클 선수들에게 해당되는 것이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른 운동과 달리 속도가 빠른 자전거는 공기의 저항 때문에 땀의 증발이 촉진되어 내가 얼마나 땀을 흘렸는지를 잘 느끼지 못할뿐이지 실제로는 수분의 손실이 많은 운동이라는 것을 기억하여야 한다.

자전거를 탈 때 탈수 방지를 위해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과 더불어 칼슘과 같은 미네랄이 들어있는 음료나 칼슘이 들어있는 건강보조제를 함께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또한 자전거는 일정 근육만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전신건강의 균형을 위하여 자전거만 타는 것 보다는 다른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좋겠다.

김석진 교수

미국 인디애나대학 교수로 인류와 환경 문제에 관심이 많다. 최근 자연과 사람을 생각하는 기업 ㈜나무·물·산(www.vsl3.co.kr)의 대표를 맡아 바른 식생활과 유익한 균 섭취의 중요성을 알리는 칼럼 게재와 강연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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