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수사관 패스21주식 1만주 한때 보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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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이용호 게이트'를 수사 중인 차정일 특별검사팀에 특별수사관으로 참여하고 있는 공인회계사 임모씨가 윤태식씨의 패스21 주식 1만주를 보유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11일 검찰에 따르면 특검팀 회계담당 수사관인 임씨는 1998~99년 2년간 패스21의 회계처리를 담당하면서 회사 주식의 10%에 해당하는 1만주를 받았으며 이와 관련,지난해 12월 중순 서울지검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패스21은 99년 12월 유상증자 과정에서 주당 2만5천원에 주식 5만주를 발행하고도 장부에는 발행가격을 주당 2만원으로 허위 기재,이를 통해 尹씨가 2억5천만원을 횡령한 것으로 밝혀져 임씨가 회계장부 조작에 관여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임씨는 검찰조사에서 "회계처리 용역비조로 주식 5천주를 받았고 나머지 5천주는 尹씨가 내 이름으로 명의신탁한 것인데 회사측과 문제가 생겨 나중에 다 돌려줬다"며 "주식을 받고 회계 장부를 조작한 사실은 없다"고 주장했다.

검찰 관계자는 "일단 尹씨와 임씨간의 진술이 엇갈려 수사를 더 이상 진행하지 않고 있다"며 "장부 조작 여부는 추후 조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씨는 지난해 12월 특검팀이 구성되면서 특별수사관으로 차출됐다.

김원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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