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가접속] 이종찬씨 JP와 심야회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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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김종필(JP)자민련 총재와 이종찬 전 국정원장이 9일 밤 金총재의 신당동 자택에서 은밀하게 만났다. 민주당 부총재였던 李전원장은 1999년 이른바 '언론 장악 문건 사건'으로 정치 전면에서 물러났다 최근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李전원장은 이날 오후 8시40분쯤 金총재 집에 들어가 두시간 가량 만났다. 두 사람은 양자대결로 갈 가능성이 있는 현재의 대선 구도를 다자 구도로 바꿀 필요성에 공감하고 이를 위해 내각제 개헌 등을 고리로 한 정계개편을 추진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金총재는 김영삼 전 대통령에게서 내각제에 대한 회의적인 답변을 듣고 새로운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 JP는 8일엔 이수성 전 총리와 만났다.이에 따라 JP와 이수성 전 총리.이종찬 전 국정원장 등이 함께 하는 새로운 정치세력이 등장할지 주목된다. JP는 또 이한동 국무총리가 앞으로 있을 개각에서 물러날 경우 李총리를 당에 복귀시키는 문제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종찬 전 원장은 내각제 선호 입장을 밝힌 민주당 한화갑 고문도 돕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향후 정치권 내 변화가 있을지도 관심이다.

김정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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