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 마당] 하수 재활용대책 있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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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얼마 전 길을 가다 보도 옆 공사장에서 물이 계속 새는 것을 보았다.

추운 날씨 탓에 수도관이 동파돼서 그런 것인지 아니면 공사 중에 수도관을 건드려서인지 그치지 않고 쉼 없이 아까운 물이 쏟아져 나왔다. 묘하게도 이번 설날 고향을 내려갔을 때 보았던 금강 하류의 말라붙은 바닥 모습이 떠올랐다.

현재 물 부족을 겪고 있는 세계 인구는 약 3억명. 2005년에는 30억명이 물부족에 시달릴 것으로 예견되고 있다. 이런 시점에서 물부족 사태에 대비해 각 나라는 다양한 대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미국은 하수나 허드렛물을 재활용하는 정책에서 이미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일본은 국민에게 물 절약을 촉구하는 한편 강 상류지역의 산림 벌채를 금지하고 빗물의 활용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현실은 어떠한가□ 특히 내 것이 아니라는 이유만으로 낭비하는 우리의 습관, 이제는 변화되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김기권.경기도 군포시 산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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