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 홍보에 예술 접목 '아트 마케팅' 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7면

상품을 홍보하고 회사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 각종 공연과 예술행사 등을 접목하는 '아트 마케팅' 기법을 쓰는 외국회사들이 많다.

아트 마케팅은 문화.예술행사 등을 단순히 후원하는 '메세나 활동'(기업이 문화를 지원하는 활동)과도 구분된다.

아트 마케팅 경쟁이 가장 뜨거울 것으로 보이는 분야는 수입차 업계.

지난해에도 이들 업체는 각종 예술 행사.공연을 마케팅에 적극 활용해 판매.홍보 등에서 큰 성과를 보았다.

일본의 오케스트라단을 초청해 연주회(도요타 클래식 2001)를 연 한국도요타자동차는 올해에도 비슷한 공연을 기획하고 있다.

볼보코리아.재규어코리아는 신차 발표회 때마다 패션쇼.미술전 등 각종 공연을 함께 할 계획이다.

지난해 뮤지컬 '지하철 1호선''라이프' 등을 후원한 야후 코리아는 올해엔 공연 등 각종 문화행사를 단순히 지원하는 차원에서 벗어나 예술.공연을 마케팅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한국 3M은 8일 자사 상품인 '포스트 잇(떼었다 붙였다하는 메모지)'을 소재로 한 각종 예술작품을 공모해 시상식 및 전시회를 여는 행사로 새해를 열었다.

회사 관계자는 "'포스트 잇 콘테스트'에만 5천여명이 참여할 만큼 호응이 좋았다"며 "소비자들이 직접 참여하는 예술 마케팅을 계속 펼칠 방침"이라고 밝혔다.

표재용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