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회 생산성 떠받치는 장치들] 탄탄한 하드웨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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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미국의 입법부는 행정부를 감시하고 의원의 입법.연구를 지원하기 위한 거대한 병참 기구를 거느리고 있다. 의회조사국(CRS).회계감사원(GAO).예산연구실(CBO),그리고 의회도서관(Library of Congress)이 4대 핵심기구다. 이 기구들은 다수당이 어디건 초당적으로 일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다.

CRS는 의회의 두뇌에 해당한다. 의원이나 상임위가 입법활동을 위해 요구하는 각종 보고서를 만들어낸다. 의회가 요구하는 보고서는 매년 50만건에 이른다.외교.국방 등 6개 분야에서 6백여명의 연구원이 일한다.

직원이 3천2백명인 GAO는 정부 예산 지출을 따지고 정책을 평가해 의회에 보고하거나 행정부에 개선을 권고한다. 한국의 감사원과 달리 공무원 비위 감사는 하지 않는다. CBO는 예산 편성 작업을 돕는 전문기관이다.

CBO는 상.하원의 예산위원회에 예산 초안을 제시할 때 보통 10년간의 예산 구상을 제시한다.의회도서관은 세계 최대 도서관이다.1천7백만권의 장서와 지도.그림.사진.필름 등 9천5백만개의 자료가 있고 매일 7천종의 책.자료가 입수된다.3대 대통령인 토머스 제퍼슨의 이름을 딴 'THOMAS'라는 인터넷 검색엔진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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