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남한과 모든 관계 단절”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01면


북한의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는 25일 남한 당국과 모든 관계를 단절하고 이명박 대통령 임기 기간 당국 간 대화와 접촉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조평통 대변인은 전날 한국 통일·외교·국방장관이 천안함 사건과 관련해 합동기자회견을 연 데 대해 담화를 발표하고 “북남 사이의 모든 통신연계를 단절한다”며 “개성공업지구에 있는 북남경제협력협의사무소를 동결, 철폐하고 남측 관계자들을 즉시 전원 추방한다”고 말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그러나 개성공단에 진출해 있는 남측 기업과 업체 관계자의 추방 등 개성공단 존폐 문제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조평통 대변인은 또 “판문점 적십자연락대표의 사업을 완전 중지한다”며 “괴뢰패당의 대북 심리전에 대한 우리의 전면적인 반격을 개시한다”고 선언했다. 그는 “남조선 선박·항공기들의 우리 측 영해, 영공 통과를 전면 금지한다”며 “북남관계에서 제기되는 모든 문제들은 전시법에 따라 처리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탈북자 학술단체인 ‘NK지식인 연대’는 북한 내 통신원들을 인용해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전군에 전투태세 돌입을 명령했다”고 전했다.

이영종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