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가볼만한 곳] 대구 달성군 비슬산 자연휴양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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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대구시 달성군 유가면 용리 비슬산(해발 1천84m)자락의 해발 5백90m에 위치한 자연휴양림.

이 휴양림내 3백여m에 걸쳐 설치된 갖가지 조형물이 얼음을 뒤집어 쓴채 서서히 제모습을 갖춰가고 있다.차가운 날씨가 계속되면서 조형물 표면에 희고 투명한 얼음이 얼기 시작한 것이다.

얼음빙벽 ·얼음동굴 ·얼음기둥 ·에스키모의 집 ·썰매장 ·삼층탑 등 각양각색이다.달성군이 이달중순까지 파이프와 잡목 등을 엮어 원하는 모양을 만들고 펌프를 가동,파이프를 통해 내뿜은 물을 얼리는 조형물이다.

지난 96년부터 비슬산에 소규모의 얼음동산을 조성해 왔던 달성군이 올해는 조형물을 크게 늘리고 색색의 조명까지 갖춰 환상적이고 신비한 분위기가 연출되도록 했다. 본격 겨울 관광명소로 개발해 시민들이 4계절에 걸쳐 찾는 비슬산으로 만들기 위해서다.

높이 10∼15m,너비 20∼80m인 얼음빙벽에는 사람 ·곰 등의 형상이 나타나고 야간에는 투광등을 비춰 얼음과 조명이 조화를 이루도록 했다. 아치 ·터널형태의 얼음동굴(길이 18m,너비4.5m)과 4개의 에스키모 집에는 오색조명을 달았다.

물을 뿜는 분사노즐의 높이를 조절해 다양한 모양을 갖추게 될 얼음기둥과 삼층탑도이색이다.

야영장의 완만한 경사에 설치된 얼음썰매장(길이 40m,너비10m)은 가족단위 관광객들을 위한 곳이다.

지난해까지 이 곳 얼음동산에는 평일 수천명,주말이면 1만명이 넘는 관광객들이 찾았다.

올해는 볼거리가 한층 늘어 나 한층 많은 시민들이 ‘얼음축제’를 즐길 것으로 달성군은 기대하고 있다.

달성군은 이곳에서 내년 1월 12 ∼ 13일 대구 ·경북지역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얼음조각대회를 개최,출품작을 전시하기로 했다.참가자들에게는 무료숙박권이,우승팀에게는 1백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비슬산자연공원 관리사무소 조용섭(33)씨는 “겨울산의 정취와 얼음축제를 마음껏 즐길 수 있도록 해놓았다”고 자랑했다.

개장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10시까지,입장료는 어른 1천원,청소년7백원,어린이5백원이다.

문의 053-650-3595.

글=황선윤 기자

사진=조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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