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파키스탄 카슈미르서 교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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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인도 정부가 지난주 델리의 의사당에서 발생한 총격전의 배후로 파키스탄을 지목해 비난한 이후 처음으로 카슈미르의 양국 경계선에서 양측 군인들이 교전하는 등 무력충돌이 격화되고 있다.

인도군 대변인은 19일 파키스탄군이 전날 밤 인도령과 파키스탄령 카슈미르를 구분짓는 통제선 주변의 인도군 진지를 박격포.기관총으로 공격했으며 인도군도 응사했으나 사상자는 없었다고 말했다.

파드마나반 인도군 총사령관은 19일 "파키스탄군이 국경지대에 상당한 병력을 증파, 인도군이 대응에 나섰다"고 밝혀 이 지역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런 가운데 카슈미르 지역에서 파키스탄에 근거지를 둔 이슬람 무장세력과 인도 보안군 사이에 무력충돌이 벌어져 19일 하루 동안 13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측 카슈미르지역에 위치한 풀와마에서는 이날 무장 이슬람 괴한이 붐비는 시장 한복판에 수류탄 공격을 가해 민간인 1명이 죽고 민간인과 경찰.보안군 등 최소한 30명이 부상했다고 현지 경찰이 밝혔다.

인도는 의사당 공격사건 이후 파키스탄에 군사적 대응을 검토 중이라고 밝혀왔다.

강찬호 기자,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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