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화재, 11월께 지주회사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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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메리츠 금융그룹이 올해 말에 금융지주회사를 설립한다. 새로 설립되는 금융지주회사는 저축은행, 지방은행, 온라인 생명보험사의 인수합병(M&A) 또는 설립을 추진한다.

메리츠화재보험 원명수(사진) 부회장은 24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메리츠화재가 보유한 자회사 주식과 자사주, 현금성 자산 일부를 분할해 11월께 지주회사를 세울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메리츠가 지주회사를 세우면 국내 첫 보험 중심 금융지주회사가 된다. 자회사로는 메리츠화재·메리츠종금증권·메리츠자산운용·메리츠금융정보서비스·리츠파트너스를 두게 된다. 현재 국내 금융지주회사는 은행 중심의 산은·신한·우리·하나·KB·SC금융지주와 증권 중심의 한국투자금융 등 7개다.

원 부회장은 “내년 1월 지주회사 상장 후에는 메리츠화재 주식을 지주회사가 공개 매수해 지주회사의 자회사 주식 보유 요건(상장사 30%, 비상장사 50%)을 충족시킬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메리츠화재가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면 현재 1600억원인 그룹의 출자 여력이 3500억원으로 증가해 신규 사업에 진출할 여력이 커지게 된다.

원 부회장은 “대폭 늘어난 출자 여력을 바탕으로 저축은행이나 지방은행을 M&A해 수신 기능을 갖추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금융상품 종합 판매회사 설립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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