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테러 비호세력 주시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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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워싱턴=김진 특파원]아프가니스탄 전쟁이 마무리 수순에 접어들고 미국의 확전 여부가 주목되는 가운데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17일 "테러를 비호하는 자들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대(對)테러전쟁의 확대 가능성을 시사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이슬람 금식월인 라마단의 종료를 기념하는 행사를 백악관에서 열며 이같이 말했다. 2단계 대테러 전쟁의 구체적인 대상은 언급하지 않았다.

대테러 전쟁이 이라크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는 "우리가 어떤 나라를 공격 목표로 삼을지를 적에게 알려주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부시 대통령은 "무고한 사람들을 살해하려고 계획한 자들은 미국이 그들의 숨통을 조일 것이란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이스라엘 신문 하레츠는 18일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가안보보좌관이 최근 이스라엘 정보기관과의 위성회의에서 미국의 이라크 공격설과 관련, "현 단계에선 고려하지 않는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부시 대통령은 테러와의 전쟁이 반드시 군사작전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며 다각적인 측면에서 작전을 벌이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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