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약, 이렇게 달라졌다 ⑩ 청장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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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비의 90%는 대장 운동이나 항문의 직장 기능에 문제가 있어 발생하는 ‘원발성’이다. 나머지는 약 복용 등 특별한 상황에서 생기는 2차성 변비다. 특히 항생제를 남용하면 장내 세균에 의해 오랜 기간 변비가 생긴다.

변비는 주 배변 횟수가 3회 미만으로 생활에 지장을 줄 때 진단을 내린다. 특히 여성은 생리주기에 따른 불규칙한 배변 습관, 다이어트 후유증으로 빈도가 높다.

보통 변비가 있으면 물을 많이 마시고, 섬유질을 섭취하라고 권장한다. 변비가 심하면 대변을 묽게 만들어주는 완하제, 설사를 일으키는 하제, 장기능 운동 개선제, 유산균 제제 등을 복용하기도 한다. 하지만 장기간 사용하면 내성이 생겨 장 운동을 오히려 무력하게 할 수 있다.

경희의료원 한방3내과 류봉하·김진성 교수팀이 개발한 ‘청장단(淸腸丹)’은 동의보감의 ‘대승기탕’ 을 기본방으로 개발됐다. 대황·망초 등의 약성을 효과적으로 추출해 만든 캡슐형 신제형이다. 류 교수팀은 기존의 변비 치료제에 비해 효과가 좋으면서 내성이 쉽게 생기지 않도록 개발했다. 또 1회 투여량이 350㎎ 캡슐 2개를 초과하지 않도록 했다.

장기간의 약리 비교를 통해 효과를 입증한 청장단은 만성변비에 시달리면서도 기존 변비 치료제나 한약의 장기 복용 등에 부담을 가진 환자에게 적합하도록 개발됐다. 증상에 따라 성인은 1회 1~2 캡슐씩 1일 1~3회 복용한다. 7~14세 소아는 1회 1 캡슐씩 1일 1~3회 복용. 02-958-9101~2.

정리=고종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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