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31년 만에 최고 성장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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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대만의 지난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연율 기준으로 13%를 넘어서 3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대만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1~3월 GDP가 전년 동기 대비 13.27% 증가했다. 지난 1978년 3분기(17.06%) 이후 가장 큰 폭의 성장이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를 4%포인트가량 초과한 것이다.

수출은 1분기에 무려 42.17% 증가했고 내수도 12.93%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전체로는 수출이 24.47%, 내수는 13.23% 각각 늘어날 것으로 통계청은 내다봤다. 통계청은 이에 따라 올해 전체 예상 성장률을 당초 4.72%에서 6.14%로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통계청은 “특히 수출이 더욱 큰 폭으로 늘어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인플레는 당초 1.27%로 예상됐지만, 성장 호조세로 1.4%로 상향 조정됐다. 올해 대만의 1인당 국민소득은 1만8414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스탠다드차타드의 타이베이 소재 토니 푸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경제회복이 대만의 성장에 큰 힘이 되고 있다”며 컴퓨터칩과 디스플레이 패널 등의 대중 수출이 크게 늘어났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만증권거래소(TWSE)의 시브 치 위원장은 지난 20일 의회 재무위원회에 출석해 “TWSE 상장기업의 올해 현금 배당률이 평균 3.5%에 달할 것이며, 이는 세계 최고 수준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 같은 배당률은 대만 주식이 “(여전히) 투자가치가 있음을 뒷받침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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