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 히트상품] KT '메가패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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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61면

'대용량의 정보를 더 빠르게'라는 의미인 메가패스(Megapass)는 비대칭 디지털가입자회선(ADSL)에서 위성인터넷까지 KT가 제공하는 초고속 인터넷의 통합 브랜드다.

하나로통신 등 다른 통신사업자에 비해 비교적 늦은 1999년 6월 초고속 인터넷 사업에 뛰어들었으나 1년만에 시장점유율 1위로 부상했다. 서비스 품질 확보에 치중하며 저렴한 가격에 메가패스 브랜드를 활용한 공격적인 광고전략과 마케팅을 전개한 것이 주효했다.

특히 ▶속도에 민감한 인터넷 매니어를 위한 ADSL-프리미엄▶요금에 민감한 알뜰파 고객을 위한 ADSL-라이트▶가정내에서 PC를 여러 대 사용하는 고객을 위한 ADSL-홈넷▶아파트.빌딩에서 사용하는 메가패스 B&A▶건물 구내 랜(LAN)장비를 이용할 수 있는 메가패스 엔토피아 등 고객의 취향에 맞는 상품개발에 주력했다.

메가패스는 지난해 9월 국내 최초로 가입자가 1백만명에 달한 데 이어 지난 2월에는 2백만명,5월 3백만명을 잇따라 돌파했다.

이달 초 현재 3백69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는 KT는 내년 1월께 4백만 가입자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45%를 넘는 시장점유율도 50%까지 끌어올린다는 게 회사측의 목표다. 이같은 초고속 성공신화는 다른 나라에도 관심의 대상이 돼 지난 6월에는 'e재팬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 일본 총무성 관리들이 KT를 방문해 메가패스 기술과 마케팅 기법 등을 벤치마킹하고 돌아간 적도 있다.

메가패스의 해외진출도 본격화하고 있다. KT는 일본 FK와 4만7천회선, 중국 웬왕그룹과 20만 회선, 중국 일륭텔레시스 등과 1백60만회선 수출계약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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