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툰 부대 파병연장 '뜨거운 감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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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올해 말로 파견 기간이 끝나는 이라크 주둔 자이툰 부대의 파병연장동의안이 국회의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정부와 열린우리당은 자이툰 부대 파병연장동의안을 정기국회 폐회일인 다음달 9일 본회의에서 처리하기로 의견을 모은 상태다.

그러나 김원웅.이인영.유승희.정청래.이광철.우원식 의원 등 열린우리당 내 일부 의원들은 29일 국회에서 모임을 열고 파병연장 동의안의 필요성을 토론하기 위한 국회 전원위원회(일종의 본회의 토론) 소집을 추진키로 했다.

이 모임엔 한나라당 배일도, 민노당 이영순 의원도 참여했다.

또 파병 반대가 당론인 민노당은 물론이고 민주당의 상당수 의원도 파병 연장에 반대할 가능성이 크다. 결국 여당이 파병연장동의안을 통과시키려면 한나라당의 협조가 필수적이다. 그러나 한나라당 김덕룡 원내대표는 이날 "우리는 그동안 외교.안보의 중요성 때문에 파병에 협조를 아끼지 않았지만 여당 의원들이 파병 반대 서명운동까지 나선다면 재고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파병연장안 동의 카드를 순순히 넘겨주진 않겠다는 얘기다.

김정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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