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사람] 우윤근 북한 이탈주민 후원회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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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먼저 이 땅에 온 우리가 2세대 실향민인 탈북자들을 보살펴야 합니다."

탈북자들의 남한정착 지원과 관심을 높이기 위해 '사랑 2001, 우리 이웃 탈북자동포 돕기'에 나선 실향민 출신의 우윤근(禹潤根)북한 이탈주민 후원회장.

평남 양덕군이 고향으로 이북도민회 중앙연합회장을 맡고 있는 그는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탈북자들에 대한 사회의 무관심이 너무 안타까워 연말 캠페인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올해 입국한 탈북자들이 5백30여명으로 지난해 3백12명보다 크게 늘었습니다. 그러나 반세기 동안 남북간의 단절로 이들이 남한 사회에 편입되는 데 높은 장벽이 있습니다."

禹회장은 "탈북자들도 죽음을 무릅쓰고 북한체제를 벗어날 때를 생각해 적응하려는 노력을 게을리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1세대 실향민들이 "우리 때는 그나마 정부 정착지원금(3천만원 수준)도 없었다"고 하는 말을 귀담아 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정부에 대해 "조용하면서도 실속있는 탈북자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禹회장은 오는 13일 이북5도청 강당에서 '북한 이탈 도민 후원행사'를 열어 탈북자 1백여명에게 쌀과 의류 등 위문품을 전달할 예정.

후원회 전화 02-395-8455, 홈페이지 (http://www.dongposarang.or.kr)

이영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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