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사람] 해사· 공사, 여학생이 수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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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내년도 해군사관학교와 공군사관학교의 신입생 합격자 발표 결과 여학생이 처음으로 나란히 전체 수석을 차지했다.

7일 발표된 2002년도 해사 60기 신입생 합격자 2백명 중 강경(姜景.19.충남 용남고3.왼쪽)양이 전체 수석을 차지했다.

姜양의 아버지는 해군본부 인사참모부에 근무 중인 강희각(姜熙珏.43.해사 36기)중령. 이에 따라 첫 해사 부녀(父女) 동문이 탄생하게 됐다.

姜양은 "바다를 지키는 아버지의 모습이 보기 좋아 해사에 지원했다"며 "자원의 보고인 바다를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국가의 흥망성쇠가 결정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버지 직업 때문에 20여차례나 이사를 다녀야 했다는 姜양은 "21세기는 해양의 시대"라며 "전투함장이 돼 바다를 누비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함께 입학한 동기생과 함께 내년 1월 12일부터 5주간 가입교, 혹독한 기초 군사훈련을 받는다.

한편 이날 공군사관학교 입시에서도 황은정(黃垠晶.18.울산 현대청운고3.오른쪽)양이 여학생 20명을 포함한 합격생 2백30명 중 전체 수석을 차지해 '여성파워'를 실감케 했다.

김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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