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 마당] 도서 할인한도제 적용땐 소비자들 불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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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정기국회에서 의원입법된 '출판 및 인쇄 진흥법안'에 '발행 1년 미만 도서의 10% 할인한도제' 조항이 포함됐다.

이 법안이 통과될 경우 인터넷에서 할인 가격으로 책을 살 수 없을 것 같아 걱정이다. 그동안 직장이나 집 근처에 서점이 없어 한 달에 한 번 큰맘 먹고 대형서점을 다녀와야 했다. 그러다 언젠가부터 인터넷 서점을 줄곧 이용해 왔다.

인터넷이 되는 곳이면 어디에서나 구매할 수 있어 무척 편리했다. 책도 생각보다 빨리 배달됐다. 값도 싸 예전처럼 책값에 구애받지 않고 읽고 싶은 책을 마음껏 볼 수 있게 됐다. 비록 배송료를 내긴 하지만 시내까지 왔다갔다 하는 교통비를 생각하면 썩 부담스럽지 않았다.

도서 판매에 할인한도제가 적용되면 나처럼 인터넷 서점의 저렴한 가격에 만족했던 많은 사람들이 적잖은 불편을 감수해야 할 것이다. 물론 인터넷 서점의 할인공세로 동네서점 등 오프라인 책시장이 크게 위축된다는 주장에도 일리가 있다. 그러나 소비자의 편의를 고려하는 정책이 우선이다.

윤경아.인터넷 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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