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월드컵 기간중 탄저병 검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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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2면

2002 한.일월드컵의 팀당 엔트리가 23명으로 결정됐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지난 2일 부산에서 본선 진출팀 관계자들과 회의를 갖고 팀당 엔트리를 1998년 프랑스월드컵 때보다 1명 늘어난 23명으로 늘렸다고 통보했다.

이번 조치는 골키퍼의 부상에 대비해 골키퍼 엔트리에 여유를 가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대회까지 각 팀이 골키퍼의 부상 위험이 컸음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골키퍼 명단을 2명만 올려놓자 FIFA는 2002년 대회부터 엔트리를 늘리겠다고 약속했다.

○…한국에서 조별 리그를 치를 각국 감독.관계자들이 3일 경기장을 돌아봤다.

밀루티노비치 중국 감독과 스콜라리 브라질 감독은 서귀포경기장을 둘러보며 마침 보조구장에서 훈련 중인 한국의 히딩크 감독과 만나 대화를 나눴다.

한국과 같은 조인 미국의 아레나 감독은 대전과 수원구장을 돌아봤다.

○…안토니오 마타레스 FIFA 안전위원회 위원장은 3일 영국 BBC방송에서 "월드컵 안전에 관한한 어떤 위험 가능성도 방치하지 않겠다. 선수들에게 제공될 모든 음식과 음료수는 탄저균 검사를 받게 되며 경기장과 연습장 상공에 비행금지 구역이 설정될 가능성도 매우 크다"고 말했다.

마타레스 위원장은 "특히 한국의 경우 북한과의 대치상황 때문에 항상 비상상태에 있다는 점과 어떠한 상황도 처리할 수 있다는 점을 잊지 말라"며 "한국과 일본의 안전대책은 9.11테러와 탄저균 사태로 안전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기 훨씬 전부터 매우 인상적이었다"고 강조했다.

○…'축구 황제' 펠레가 3일 일본 요미우리신문에서 발행하는 영자지 '데일리 요미우리'에 기고한 글에서 "벨기에.러시아.튀니지와 한 조에 속한 일본이 공동 개최국인 한국보다 16강에 오를 가능성이 더 크다"는 견해를 밝혔다.

펠레는 "벨기에와 러시아는 견고하고 조직력이 강하지만 월드컵에서 큰 성공을 거둘 역량은 갖추지 못했으며 튀니지는 이번 대회에 나서는 아프리카팀 중 가장 약한 팀"이라며 일본의 2라운드 진출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

○…일본은 러시아와의 경기에 대비,비슷한 스타일의 폴란드와 내년 첫 평가전을 검토하고 있다고 일본 아사히신문이 3일 보도했다.

일본과 폴란드 양국 축구협회는 지난 2일 부산에서 간부들간에 접촉을 갖고 내년 3월 27일 일본 대표팀이 폴란드에서 원정경기를 갖는다는데 합의했다고 전했다.

유럽 예선에서 6승3무1패,조 1위로 본선에 오른 폴란드는 한국과 같은 조에 편성돼 있다. 일본은 1996년 2월 홍콩에서 가진 A매치(국가대표팀간 경기)에서 폴란드에 5-0 대승을 거둔 바 있다.

신준봉.장혜수.전진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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