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승현 로비 의혹' 관련 정성홍씨 구속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서울지검 특수1부는 지난해 진승현(陳承鉉)씨에게서 자신의 계열사에 대한 금감원 조사를 해결해 달라는 부탁과 함께 1억4천6백만원을 받은 혐의(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로 정성홍(丁聖弘.52)전 국정원 경제과장을 1일 구속했다.

丁씨는 이날 변호사가 신청했던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스스로 취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丁씨는 陳씨 계열사인 열린상호신용금고에 대한 금감원 감사와 리젠트증권 주가조작 사건 등 문제를 해결해 달라는 부탁과 함께 지난해 4월 서울 모 호텔 주차장에서 쇼핑백에 넣은 현금 5천만원을 받은 혐의다.

丁씨는 또 지난해 7월 陳씨에게서 10만원권 자기앞수표로 5천만원을 받고, 지난해 4월부터 11월까지 陳씨 회사 신용카드로 1백58회에 걸쳐 4천6백만원어치를 사용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丁씨가 받은 돈의 사용처를 밝히기 위해 지난해 국정원 내 丁씨 상급자들과 금감원 관계자들에 대해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丁씨가 陳씨에게서 받은 1억원은 陳씨 로비스트였던 전 MCI코리아 회장 김재환(金在桓)씨가 지난해 "丁씨에게 빌려줬다"고 검찰에서 진술했던 4천만원과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장정훈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