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는 난민이 못돼" 일본, 아프간인 9명 신청 거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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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도쿄=오대영 특파원] "부자는 결코 난민이 될 수 없다." 일본 법무부는 28일 일본정부에 난민입국 허용을 요청한 9명의 아프가니스탄인들에 대한 수용거부 방침을 내린 것과 관련,이례적으로 기자회견을 열어 거부 이유를 밝혔다.

법무부 입국관리국의 데라기와 가즈미네 총무과장은 이들이 난민이 될 수 없는 이유로 ▶9명 중 5명은 과거 3~6차례 일본에 입국한 적이 있으며 이 때 단 한차례도 보호를 요청한 적이 없다▶고액의 돈을 브로커에게 지불하고 일본에 건너왔다는 점 등을 들었다.

9명 중 4명은 일본에서 은행계좌를 개설한 상태이며, 이중 한명은 약 7백㎡의 토지를 임대해 자동차부품 판매업을 하고 있었다.

또 이 사람의 은행계좌에는 최근 3년간 총 약 1억엔(약 10억원)이 입금된 기록이 있어 일본 내에서도 '상당한 부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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