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천여 국제귀빈 맞이 '부산 초비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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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부산지역 호텔들이 개항 이후 최대 규모의 국제귀빈 맞이로 분주하다.

12월 1일 벡스코(BEXCO)에서 열릴 월드컵 본선 조추첨 행사에 참가하기 위해 부산을 찾는 귀빈은 모두 3천5백여 명.이들이 투숙하거나 관련 행사가 열리는 지역의 13개 호텔은 완벽한 서비스를 위한 준비를 하느라 이달 중순부터 초비상 상태이다.

특히 이번 행사가 호텔 홍보와 마케팅을 위한 좋은 기회로 보고 내부를 월드컵 축제 분위기가 나도록 장식하는 등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

◇손님맞이 준비=블래터 FIFA회장 등 축구계 주요 인사 9명이 묵게 될 파라다이스는 직원들이 호텔 게시판에 붙어 있는 이들 인사의 이름 ·얼굴 ·국가 등을 익히고 있다.귀빈들이 호텔에 묵을 때 한번이라도 인사하고 실수하지 않기 위해서다.

또 귀빈들의 입맛에 맞는 요리를 내놓기 위해 다양한 음식을 준비하고 있다.

BEXCO에서 열리는 블래터 회장 주최 만찬 리셉션 ·본선 조추첨 칵테일 리셉션 등 주요 행사의 출장연예를 맡는 롯데호텔은 도상훈련과 예행연습까지 하고 있다.출장연예에는 조리직원 ·서비스 직원 등 6백40명이 동원된다.

그랜드호텔은 현관 ·로비 ·레스토랑 등에 축구공 모양의 대형 애드벌룬과 그래픽 ·플래카드를 설치하는 등 호텔 전체를 월드컵 축제 분위기로 꾸몄다.

조선비치호텔은 내부 시설을 새로 단장했다.

◇이벤트=그랜드호텔은 24일부터 12월 1일까지 커피숍과 캐주얼 바에서 월드풋볼 메뉴(2만5천원)와 비바 코리아 스페셜(2만원) 등 축구관련 메뉴를 준비했다.

캐주얼바에서는 아디다스 축구복을 입고 오는 단체(11명 이상) 고객에게는 월드컵 공식축구공과 양말을 제공한다.

그랜드호텔은 ▶한국과 일본 ·독일의 예상 상대팀 국가 알아 맞히기 ▶미니축구대 게임 등을 한다.

파라다이스는 12월 1일 투숙하는 고객에게 FIFA 공식축구공 하나씩을 준다.

◇특수 기대=호텔업계는 이번 행사 덕에 호텔마다 3억∼1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파라다이스는 블래터 회장과 FIFA 사무요원 등이 22일부터 12월 3일까지 객실 2천8백 개를 사용하면서 4억원의 매출을 올려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취재기자 7백여 명이 묵는 롯데호텔은 출장연예 행사로 3억6천만원,객실료로 3억원,레스토랑 등 식 ·음료로 2억여 원 등 10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그랜드호텔은 FIFA 공식 스폰서 업체 관계자 등 3백여 명이 28일부터 12월 1일까지 묵는 그랜드호텔은 5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정용백 기자

사진=송봉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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