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검은 목요일’ 용의자는 뮤추얼펀드 선물거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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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지난 6일 미국 뉴욕증시의 다우지수가 1000포인트까지 폭락한 것의 한 원인으로 캔자스의 한 뮤추얼펀드 선물 거래가 지목됐다. 로이터는 15일 시카고상업거래소(CME) 자료를 인용, 뮤추얼펀드 회사인 ‘와델앤리드’의 선물 거래가 주식시장을 순식간에 급락시키는 데 영향을 끼쳤다고 보도했다.

와델앤리드도 선물 거래 사실은 인정하면서 지수 폭락의 책임은 부인했다. 회사는 성명을 통해 “평상시와 마찬가지로 6일에 가변형 펀드(Flexible portfolio Fund)를 운영하는 차원에서 지수선물계약을 포함해 몇 가지 투자 전략을 시행했다”고 밝혔다. 와델앤리드 측은 “다른 시장 참여자들과 마찬가지로 우리도 6일의 지수 급락으로 많은 손실을 봤다”고 주장했다.

앞서 게리 겐슬러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위원장은 11일 의회 청문회에서 주가가 급락할 당시 한 선물 트레이더가 S&P500지수와 연계된 선물에서 비정상적으로 많은 거래를 했다고 지적했다. 전체 양의 9%에 이르는 거래를 20여 분 만에 끝냈다는 것이다.

로이터는 규제 당국이 와델앤리드의 거래가 비정상적이라고 보고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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