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제휴사 뉴스파일] 실업계고 기숙사 남아돌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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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전남지역 실업계 고교의 기숙사들이 학생수 감소 등으로 수용 인원의 절반도 채우지 못한 채 놀고 있다. 특별실 전환 등 적절한 활용대책 마련이 절실하다.

전남도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실업계 고교의 학생기숙사는 21학교의 28동으로, 총 수용인원은 3천4명에 이른다. 이들 기숙사는 1973년부터 지난해까지 순차적으로 지어졌고, 시설 투자액은 모두 2백40억여원에 이른다.

그러나 지난 10월 말 현재 기숙사 입소 학생은 1천1백84명으로 수용률이 정원의 39%에 그친다.

특히 정원 96명의 광양실고나 54명의 곡성실고는 입소 학생이 한 명도 없어 비어 있거나 급식소 등으로 사용 중이다.

수용인원 1백72명의 장성실고는 33명만 생활하고 있다. 또 정원이 96명인 진도실고는 교사 7명만 입주했다.

운동부원이 이용하거나 급식소 등 다른 용도로 쓰는 곳도 있다. 정원을 채운 곳은 순천 전자고(36명) 하나뿐이다.

실업계 고교 기숙사들이 비어 있는 원인은 학생수가 감소한 데다 교통발달로 집에서 통학하기 쉬워졌기 때문이다.

광주일보 (http://www.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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