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테더링 도입”… 무선인터넷 사업 고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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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9면

SK텔레콤이 경쟁사보다 상대적으로 열세인 무선인터넷 사업 쪽의 고삐를 바짝 죄고 나섰다. 이 회사는 KT가 앞서 발표한 ‘테더링’과 ‘OPMD(One Person Multi Device)’ 서비스를 전면 도입한다고 13일 밝혔다. 한 걸음 더 나아가 7월부터 하루 2만원을 초과하는 데이터 통화료는 받지 않는 ‘데이터 통화료 1일 상한제’까지 도입한다.

우선 다음 달부터 인터넷 접속 요금도 대폭 낮춘다. 지금까지는 데이터 정액 요금제(올인원 요금제)에 가입하지 않은 고객이 인터넷에 접속하면 0.5킬로바이트(KB)당 1.5원을 매겼지만 앞으로는 83% 이상 인하한 0.25원을 매긴다.

또 데이터정액제에 가입한 고객이 무료통화 한도를 초과해 사용했을 때 0.5KB당 0.2원이던 요금을 0.025원으로 87% 낮춘다. 또 OPMD 서비스인 ‘T데이터 셰어링’을 이용하면 하나의 요금제에 가입해 여러 대의 기기로 무선인터넷을 할 수 있다. 기존의 스마트폰용 요금제에 월 3000원을 더 내면 이용할 수 있다. 스마트폰이나 애플 태블릿PC인 아이패드 등에서 쓸 수 있다. 다음 달 초부터 적용된다.

테더링 서비스의 경우 KT가 8개월만 한시적으로 테더링을 허용하기로 한 데 비해 SK텔레콤은 전면 허용하기로 했다.  

박혜민 기자

◆테더링(tethering)=직역하면 연결하는 밧줄이라는 뜻. 노트북·태블릿·데스크톱을 막론하고 여러 형태의 PC에서 인터넷을 이용할 때 스마트폰의 USB나 블루투스(근거리 무선연결) 장치를 무선모뎀 대신 연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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