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한의원 특별 세무조사 착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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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국세청이 소득탈루 혐의가 있는 치과와 한의원 1백여곳을 대상으로 특별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지난주 서울 강남지역 치과의원 등에 조사반이 나가 회계장부와 입출금 자료를 수거했다.

국세청 관계자는 15일 "지난 5월의 종합소득세 신고 내용을 분석한 결과 매출을 낮춰 신고한 혐의가 있는 1백여곳의 치과.한의원을 세무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사 대상에는 ▶규모.입지여건에 비해 소득 신고액이 낮거나▶비슷한 치과.한의원에 비해 지출이 많거나▶신용카드 결제를 기피하거나 가맹점에 가입하지 않은 곳이 주로 포함됐다.

국세청은 최근 5년간 소득세 신고 내용을 조사해 탈루 세액을 추징하고, 탈세 규모가 크거나 위법 정도가 심한 곳은 검찰에 고발할 방침이다.

국세청은 이밖에도 ▶다른 병.의원 2천4백곳▶변호사.회계사 등 서비스업 3천6백곳▶음식.숙박업 3천5백곳▶부동산임대업 3천1백곳▶학원 2천4백곳▶골프연습장 등의 소득세 신고 내용을 분석 중이며, 소득탈루 혐의가 드러나면 세무조사에 들어갈 방침이다.

고현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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