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즈 Q&A] 신생아 포경수술 괜찮은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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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53면

(Q) 백일을 앞둔 아들을 두고 있습니다. 주위에선 신생아일 때 포경수술을 해주는 게 좋다고들 하는데 지금 수술을 시켜도 되는 건지요?(서울 면목동 주부 S)

(A) 아들을 낳게 되면 부모들은 아기의 포경수술을 둘러싸고 고민을 하게 됩니다.

그동안은 신생아 때 포경수술을 하면 수술방법이 간단할 뿐 아니라 통증을 느끼지 못해 마취없이 수술이 가능한 것으로 여겨졌습니다. 그러나 최근 신생아도 통증을 느낀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아기가 수술로 인해 정신적인 충격을 받을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또한 너무 어린 아기에게 포경수술을 하면 감염의 위험이 있고 귀두부가 손상되거나 요도구가 막힐 수도 있습니다. 너무 짧게 잘라냈을 경우 음경이 제대로 발달하지 못하거나 발기부전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미숙아나 요도 하혈 출혈성 질환 등이 있는 신생아의 경우에는 포경 수술을 피해야 합니다.

아이에게 포경수술이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아기의 상태와 포경수술의 장단점, 금기사항 등을 고려해 소아과나 소아비뇨기과 의사 등과 상담한 후 수술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염혜영.강남차병원 소아과 교수

◇ 질문은 생활레저부 팩스(02-751-5626)로 보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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