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빠삐용' 김형덕씨 북한군 경력 인정받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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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지난 7월 김성호(金成鎬.민주당)의원의 별정직 6급 비서로 채용된 탈북자 김형덕(金亨德.27.사진)씨가 북한군 근무 경력을 80% 정도 인정받는다.

중앙인사위원회는 13일 김형덕씨가 통일외교 상임위에 소속된 金의원의 비서로 일하고 있어 북한군 경력이 현 업무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다.

그는 1993년 7월 북한에서 청년 돌격대원으로 활동하다 노동교양소에 투옥됐다. 그러나 12월에 탈출, 중국에 갔다가 공안당국에 붙잡혔다 풀려났다. 베트남을 거쳐 홍콩으로 간 그는 난민수용소에 수용됐다가 남한에 왔다.

하지만 가족이 그리워 96년 1월 중국에 밀항하려다 한국 경찰에 구속됐다. 젊은 나이에 이처럼 파란만장하게 산 까닭에 '한국판 빠삐용'이라는 별칭을 갖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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