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2003년 수차례 핵실험 위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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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지난해 미국에 수차례 핵실험 위협을 가했다고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23일 의회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주장했다. CIA는 또 북한이 알래스카 등 미국의 일부 지역에 도달할 수 있는 장거리 탄도미사일을 시험발사할 준비가 돼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CIA는 이 보고서에서 "지난해 4월 말 베이징에서 열린 북.중.미 3자회담에서 북한이 자신들의 핵무기를 이전, 또는 과시하겠다고 비공개적으로 위협했다"며 "이런 위협은 2003년 8월 6자회담에서도 반복됐다"고 말했다.

CIA는 2003년 언론 보도들을 인용하며 "북한은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에 필요한 부품을 입수하기 위해 서방에 접근했다"며 "원심분리기 제조에 사용할 수 있는 4000여개의 특수 알루미늄 파이프를 적재한 선박이 독일 당국에 적발됐고 2003년 9월에는 중국이 북.중 국경에서 핵 개발에 전용될 수 있는 화학물질 이송을 저지시켰다"고 말했다.

아울러 북한이 다양한 수단으로 유포할 수 있는 '밝혀지지 않은 양'의 화학무기를 갖고 있을 수 있으며 '일부' 생물무기도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워싱턴 교도.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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