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세계배구 '왕중왕전' 토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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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2면

배구 세계 최강을 가리는 제3회 그랜드 챔피언스컵 배구 대회(총상금 2백만달러.약 26억원)가 13일부터 25일까지 2주간 일본 도쿄.후쿠오카 등지에서 열전을 벌인다.

참가 6개팀간 풀리그 성적으로 우승을 가리는 대회는 축구의 컨페더레이션스컵과 같이 대륙별 배구 선수권 대회 우승팀만이 출전할 수 있다. 지난 9월 아시아 선수권 1위를 차지한 한국 남자 대표팀은 자동 출전권을 부여 받았고, 여자팀은 와일드 카드로 출전한다. 13일부터 미국.일본.브라질.중국.러시아 등과 상대할 여자팀은 지난달 구민정.장소연.강혜미(이상 현대건설) 등 공격 핵심 라인이 휴식을 요구하며 대표팀 참가를 고사하면서 생긴 전력 공백을 자연스런 세대교체로 메울 방침이다.

김철용 여자팀 감독은 레프트 정선혜(LG정유).최광희(한국담배인삼공사)가 공격을 주도하고 세터 김사니(한국도로공사)가 공격의 완급을 조절하는 새 공격 진용을 갖췄다.

김감독은 "훈련이 부족해 호흡을 맞추기 힘들었지만 사기는 매우 좋다. 어려운 여건이지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국 여자팀은 지난 97년 2회 대회에서 5전 전패로 6위에 머물렀었다.

한편 남자팀은 오는 20일부터 브라질.쿠바.일본.아르헨티나.유고슬라비아 등과 풀리그전을 치른다.

◇ 대표팀=정선혜 최광희 김진이 박미경 정대영 이윤희 김귀현 김사니 구기란 양숙경 이명희 김미진

사이타마=이철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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