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이틀새 13% 올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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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결정이 다가옴에 따라 유가가 강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지난 9일 국제유가(브렌트유 기준)는 전날보다 1.06달러(5.2%) 오른 배럴당 21.35달러로 마감했다.

국제 유가는 지난 7일 18.85달러로 2년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뒤 이틀간 13%나 올랐다.

이는 OPEC의 감산계획에 영향을 받은 것이다.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OPEC가 유가하락에 대응하기 위해 다음달 1일부터 하루 1백50만배럴을 감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OPEC 석유장관들은 오는 14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만나 감산을 결정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9일 미하일 카시야노프 러시아 총리는 "6~7개 러시아 석유회사들이 원유수출을 줄일 것을 건의했으며 정부는 이를 지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OPEC 비회원국인 러시아는 세계 2위의 원유수출국으로 하루 3백만배럴 이상을 수출하고 있다.

OPEC가 1백50만배럴 감산에 합의하면 OPEC의 하루 생산량은 2천1백70만배럴로 줄어든다.

정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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