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에 인구 6만명 넘는 '맘보스 동' 탄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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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대전에도 인구가 6만명이 넘는 ‘맘모스 동’이 탄생했다.

대전시 서구 가수원동이 바로 그곳. 가수원동의 주민등록 인구는 5일 낮 12시 현재 6만28명으로 대전시내 87개 동 가운데 가장 많다.

대전시내 최소동인 동구 대청동(3천6백여명)의 16.7배에 달하며,전국에서 가장 인구가 적은 시(태백 ·5만4천여명)및 군(울릉 ·1만여명)보다도 많다.

지난 1983년 2월 당시 대덕군 기성면 가수원리에서 분리돼 충남 대전시 중구 가수원동으로 승격될 당시의 가수원동 인구는 1만2천여명. 그러던 중 90년대 후반 들어 관내 관저지구등에 대단위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면서 인구가 급증했다.

유영직(柳榮直 ·56)동장은 “하루 평균 민원인이 8백여명에 달하는 등 갈수록 업무가 느는 데도 지난해 11월 주민자치센터가 생기면서 동직원수가 23명에서 15명으로 오히려 줄어 애로가 많다”며 “내년말이면 인구가 7만명으로 늘어나게 돼 분동(分洞)이나 인력 증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행자부 관계자는 “98년이후 실시된 구조조정에 따라 인구가 7만명(종전 5만명)이상인 동만 분동 대상이 된다”고 밝혔다.

한편 현재 전국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동은 부산 해운대구 좌동으로 5일 오전 현재 10만3천2백명이다.

대전=최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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