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 인공수정 기구 대학 동아리서 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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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순천대 애견(愛犬)동아리 학생들이 저렴한 개 인공수정 기구를 개발,특허출원을 했다.

소 ·돼지 등은 인공수정이 일반화돼 있으나 개는 동물병원 등에서 극히 제한적으로만 이뤄지고 있다.

순천대 동물자원과학과 학생 20여명으로 구성된 ‘애견사랑정자은행’(대표 오인석 ·30 ·박사과정)은 최근 자신들이 개발한 30만원대의 저렴한 개 인공수정기구를 이용,31마리의 강아지를 얻어냈다.

지난 5월 순천시 상사면 열림농장에서 애견 암컷 11마리를 대상으로 인위적인 발정을 유도한 뒤 이 기구로 수정시켜 얻은 결과다.

특히 이들이 개발한 기구는 외부에서 생식기 구조를 보면서 인공 수정할 수 있도록 개발돼 내시경을 이용한 외국 제품보다 쉽게 사용할 수 있고,판매가능 가격도 30만원선으로 외제(7백만원내외)보다 훨씬 저렴하다.

이들은 조만간 전국 인공수정사들을 초청,발정유도 과정과 생존률이 70∼80%에 이르는 동결 정액 제조법,애견 자궁내 인공수정기구를 공개할 계획이다.

대표 吳씨는 “내년초에 벤처 창업,우수 종견 생산과 수출에 한몫 하겠다”고 말했다.

광주=천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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