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 · 된장' 일본식 이름 등록하려다 좌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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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소주와 된장의 일본식 이름인 '쇼추'와 '미소'를 국제상품분류시스템(니스)에 올리려던 일본의 시도가 한국에 의해 저지됐다.

제네바의 세계 지적재산권기구(WIPO)에서 열리고 있는 니스동맹 실무그룹 회의에서 한국은 일본에서도 한국산 소주가 점유율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는 점을 들어 쇼추란 일본식 이름은 적절치 않다고 지적했다. 논란 끝에 실무회의는 쇼추란 이름을 등록대상에서 제외키로 했다.

한국은 또 '된장'이란 이름이 이미 널리 유통되고 있는 상황에서 한 국가의 고유한 이름(미소)이 등록돼서는 안된다는 국제분류시스템의 기본 원칙을 강조하면서 된장의 영어식 표현 'soy bean paste'를 새 이름으로 수정 제안, 이것이 채택되게 만들었다.

한국을 비롯해 미국.유럽.일본 등 세계 대다수 국가는 니스 분류를 채택하고 있으며, 일단 여기에서 상품명이 등록되면 회원국은 해당 상품에 대한 상표출원 때 등록된 이름을 표기해야 한다.

주정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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