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경희 JEI재능교육 영어팀장
정부의 영어공교육 강화 정책에 따라 영어 조기교육 열풍이 어느 때보다 강하게 불고 있다. 하지만 사회분위기에 편승한 과열된 영어교육은 부작용을 낳기 쉽다. 유아의 영어교육이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발달이 진행되고 있는 유아의 특성을 고려하는 것이 필수다. 아이의 장점을 파악하고, 장점이 발휘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유아기가 영어 학습의 적기
모국어 습득은 오랜 기간에 걸쳐 이루어진다. 아이들은 대체로 생후 1년 6개월에서 2년이 되면 말을 하기 시작해 만 6세가 되면 문법체계의 기본을 습득한다. 모국어를 막 습득한 아이는 모국어 문법 체계를 이미 확고히 형성한 10대 후반 청소년이나 성인에 비해 다른 언어의 문법 체계에 더 개방적이다. 어린 아이가 영어의 음운구조와 어형변화를 쉽고 빠르게 받아들이는 이유도 여기 있다. 외국어와 모국어의 혼동이 적고, 모국어에서 사용되지 않는 외국어만의 문법적 특징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것이다.
언어 학습 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유아는 암기 위주, 문법 나열의 교육이 아닌 의사소통과 재미에 중점을 둔 어학공부를 해야 한다. 따라서 재미있는 동화책, 특정 음운이나 어형을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비디오나 카세트테이프 등으로 영어교육을 시작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음운, 어형과 더불어 어휘와 문장구조를 종합적으로 익히는 것은 물론, 무엇보다 일상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영어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높일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