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감독 레바인 보스턴 심포니 맡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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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메트)의 예술감독인 제임스 레바인(58)이 미국 5대 교향악단 중 하나인 보스턴 심포니(BSO)의 음악감독을 겸하게 됐다. BSO의 1백19년 역사상 미국 태생 상임지휘자는 처음이다.

미국 신시내티에서 태어난 레바인은 2004년 시즌부터 BSO의 음악감독을 맡게 된다. 계약 내용은 협의 중이다. 그는 지난해 메트 예술감독 연봉으로 1백70만달러(약 22억1천만원)를 받았다. 1975년 메트의 음악감독에 취임, 86년 예술감독으로 임명된 그의 계약기간은 2008년까지다.

그는 세계 오페라 공연사에 있어 숱한 기록을 갖고 있다. 지난 30년간 75개의 오페라단에서 2천번이나 오케스트라를 지휘했다. 1989년엔 메트로폴리탄 오페라가 반세기 만에 처음으로 바그너의 '니벨룽의 반지'전곡을 공연토록 했다.

BSO의 현 지휘자인 오자와 세이지(66)는 지난 29년간 지휘봉을 잡아 최장수 기록을 세웠으며 내년 가을 빈국립오페라 지휘자로 옮겨간다.

미국 5대 관현악단은 보스턴 심포니 외에 뉴욕 필하모닉, 클리블랜드 오케스트라,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 시카고 심포니 등이다.

이장직 음악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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