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전자 7대 1 감자 결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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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대우전자 지분이 오는 11월30일을 기준일로 7대1의 비율로 감자(減資)된다. 즉 기존의 대우전자 7주는 1주로 줄어들게 된다.

대우전자는 29일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이같은 감자안을 통과시켰다. 그러나 이날 임시주총은 감자안에 반대하는 소액주주 대표측과 회사.채권단측이 10시간 동안 맞서는 등 치열한 대립양상을 보였다.

당초 이날 오전 9시 열릴 예정이던 임시주총은 낮 12시쯤 열렸으며, 그후 3차례의 정회를 거쳐 오후 7시쯤 감자안이 통과됐다.

그러나 감자안에 반대하는 소액주주 지분 4천4백만주(26.5%)를 위임받았다는 '대우전자 소액주주운동 본부'측은 대우전자가 일부 위임장을 인정하지 않은데 반발해 투표에 불참했다.

소액주주운동 본부측은 "수백만표가 투표권을 인정받지 못했다"며 "주총결과에 대한 효력무효 가처분 소송을 30일 법원에 제출하겠다"고 밝히며 강력히 반발했다.

대우전자측은 법적요건에 어긋나는 위임장에 한해 투표권을 인정할 수 없다고 주장한 반면, 소액주주운동 본부측은 제출한 위임장이 모두 법적요건을 충족했다고 맞섰다.

대우전자주는 감자 기준일 직전인 오는 11월29일부터 12월25일까지 매매가 중단되며,12월26일에 거래가 재개될 예정이다.

이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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