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사람] "신문만평으로 남북문제 읽어냈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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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우리 젊은 세대가 통일문제에 무관심하다는 기성세대의 우려를 조금이라도 덜어드렸으면 합니다."

통일부의 전국 대학생 통일논문 공모에서 최우수상을 차지한 김경식(金景式.24.인천기능대 전기계측제어학과 1년)씨. 金씨는 "통일문제에 관심을 쏟아 나름대로 고민하고 공부하는 대학생들이 적지 않다"고 강조했다. 34개 대학에서 낸 42편 가운데서 통일부장관상을 받은 金씨의 논문 제목은 '남북 화해.협력에서 언론의 이미지적인 역할에 관한 연구'.

중앙일보의 '김상택 만화세상' 등 한 컷짜리 신문만평을 비교분석해 대북정책이나 통일문제에 대한 언론의 시각차를 분석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金씨는 "신문만평으로 남북문제를 들여다 보려는 시도가 없었던 데 착안했다"고 밝혔다. 과거 상을 탄 논문을 꼼꼼히 살펴본 뒤 연구주제를 정했고, 국회도서관에서 두달간 자료를 모아 논문을 다듬었다는 것.

그는 "충남 서산에서 농사를 짓는 아버지(김병준.58)가 가장 기뻐하셨다"며 "상금 2백만원을 학비에 보태겠다"며 활짝 웃었다. 金씨 등 수상자 8명은 다음달 8일부터 사흘간 통일부가 후원하는 금강산 여행을 떠난다.

이영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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