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사관학교 출신 부부 1호가 탄생했다. 주인공은 공군 제18전투비행단 조종사 박근형(朴根亨.26.공사 47기)중위와 올해 공사를 졸업한 공군작전사령부 정보장교 지주연(池周姸.24.공사 49기)소위.
이들은 1997년 池소위가 '금녀(禁女)의 집' 공사에 첫 여생도로 입학한 뒤 인연을 맺었다.
池소위가 정신적.육체적으로 어려웠던 '메추리'(1학년 생도) 시절에 朴중위는 3학년으로 여생도의 교육을 맡았다. 朴중위의 따뜻함에 매료된 池소위는 주말과 휴일 외출 때 남몰래 그를 만나 사랑을 키웠다.
池소위는 4학년 때인 지난해 생도 축제인 '성무대 보라매 향연'에 朴중위를 파트너로 전격 초청했다. 두 사람의 만남이 처음으로 공개된 것이다. 99년 3월 모 월간지 표지 모델로 등장했을 정도의 미모와 성실한 생도 생활로 동료.선배들의 인기를 끌었던 池소위는 그러나 신체적인 조건 때문에 전투조종사의 꿈을 접는 아픔을 겪었다.
지난 21일 대전에서 결혼한 뒤 제주도로 신혼여행 중인 두 사람은 경기도 오산의 작전사령부 관사에 보금자리를 마련했으나 근무지가 달라 주말 부부로 지내야 한다.
강릉=홍창업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