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멘트 가루… 새 배설물… 탄저균 오인 소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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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탄저균 테러' 공포가 전세계로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탄저균으로 오인한 백색가루 신고가 잇따르는 등 소동이 이어지고 있다.

17일 낮 12시16분쯤 대구시 동구 검사동 모 예식장 앞길에 흰 가루가 떨어져 있는 것을 주민이 신고, 군.경이 긴급 출동했다. 그러나 군경 조사 결과 이 가루는 벽돌 타일용 시멘트가루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날 오전 9시쯤에는 경남 김해시 장유면~율하리 일대 4㎞ 도로에 백색가루 분말이 대량 살포됐다는 주민들의 신고가 경찰에 쇄도했다. 조사 결과 이 가루는 지난 16일 모 석재공장이 차량으로 석재 폐기물을 운반하던 중 도로에 떨어뜨린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앞서 이날 오전 8시쯤 전북 진안군 군상리 모 철공소 앞에 주차해 있던 화물차의 운전석 앞유리에 떨어진 왜가리 배설물을 탄저균으로 오인, 경찰이 출동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한편 전국 광역 자치단체는 17일 ▶생물테러 의심 병원체와 유사환자 발견시 즉시 신고하고▶병원균의 일일감시체제 구축 등 대처방법 등을 담은 '테러 대비 행동지침'을 일선 시.군에 내려보냈다.

전국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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