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가볼만한 나들이 명소] 청양 전통참게잡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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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청양에서 전통 참게잡이 체험해 보세요.”

충남 청양군은 최근 사라져 가는 토종 어종을 보호하고 고유의 옛 정취를 살리기위해 ‘참게막’을 설치했다.참게막은 게의 생태적 특성을 이용한 포획 설비.대나무로 만든 발(길이 5m)과 원통형의 철골구조에 이엉을 덮어 만든 움막(1평)으로 구성된다.

참게는 강 상류에서 다 자란뒤 벼가 익을 무렵인 9월부터 10월까지 산란을 위해 강 하류로 내려간다.어둠을 틈타 하류로 내려가던 참게는 발에 걸려 게막 안으로 몰려들게 되며 사람은 이곳에 숨어 있다가 제발로 들어오는 게를 잡기만하면 된다.

참게막이 설치된 곳은 남양면 금정리와 장평면 지천리 사이 지천줄기로 참게가 많이 서식하고 도로와 인접한 대치면 개곡리 ·작천리(2곳),장평면 지천리,남양면 온직리 등이다.

이곳 하천에는 참게막은 설치한 주민이 주로 이용하지만 일반인들도 언제든지 참게 잡이를 체험할 수 있다.

충남도와 청양군은 1996년부터 참게 방류사업을 해왔기 때문에 요즘 참게막에서의 수확도 풍성하다길이 7∼8cm정도의 참게가 잡혀 인근 식당에서 마리당 1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문의 041-940-2393.

청양=김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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