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생명 여성 전용 건강보험 상품 내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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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나는 여자다'.

여성단체의 성명서나 수필 제목 같지만 SK생명이 12일부터 파는 여성 전용 건강보험상품의 이름이다. 이 상품을 만든 사람은 상품개발팀의 김지영(32.여)대리. 金대리는 5개월 동안 5백여명의 여성과 직접 인터뷰하고 5천여명을 설문조사한 끝에 여성에게 꼭 필요한 보장 내용만 담은 새 상품을 만들었다.

사내 공모에서 뽑힌 '이브의 입맞춤''여인천하' 등 특색있는 이름과 金대리의 아이디어인 '나는 여자다' 등 10여개를 놓고 사내에서 투표한 결과 '나는 여자다'가 압도적 지지를 받았다.

金대리는 상품 내용도 자신있다고 강조했다. 월 1만9천원의 보험료로 자궁.유방.난소암 등과 부인과질환, 출산 관련 질환에 대한 보상을 3천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 주부가 입원하면 30만원의 가사보조비를, 미숙아를 출산하면 최고 3백만원의 보육비를 받는다.

金대리는 "경영진에서 처음엔 이름이 너무 튄다고 지적했지만 한번 들으면 절대 잊지 못하게 된다고 설득했다"며 "철저한 시장조사를 통해 만든 것이므로 이름뿐 아니라 내용도 잊혀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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