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행 아시아 최종예선 8개국 확정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24면

▶ 한국 대표선수들이 17일 밤 어려운 경기 끝에 몰디브를 2-0으로 꺾어 독일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진출을 확정한 뒤 관중에게 인사하고 있다.[연합]

이란.쿠웨이트.우즈베키스탄.

천신만고 끝에 2006 독일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 오른 한국 축구대표팀에 가장 위협적인 세 상대다. 만약 이들 중 두팀 정도가 같은 조가 된다면 월드컵 본선 6연속 진출은 험난해진다. 그 마지막 싸움은 내년 2월 시작된다. 관문을 통과하려면 결론은 하나. '중동을 깰 전략과 전술을 갖추라'다.

18일 새벽(한국시간) 2차 예선 조별 마지막 경기가 모두 마무리되면서 한국과 북한, 그리고 일본.사우디아라비아.이란.바레인.쿠웨이트.우즈베키스탄이 최종예선 진출팀으로 확정됐다. 이들이 2개 조로 나뉘어 리그전을 치러 1.2위를 한 네 팀이 먼저 본선에 직행한다. 그리고 3위끼리 플레이오프를 치러 그 승자가 북중미 4위팀과 마지막 본선행 티켓 한장을 놓고 다툰다.

최종예선에서는 2002 한.일월드컵 예.본선 성적을 바탕으로 시드를 정한 뒤 조를 배정한다. 한국(본선 4강).일본(본선 16강)이 톱시드를 받게 되며, ▶사우디아라비아(본선 진출).이란(최종예선 3위)▶우즈베키스탄.바레인(이상 2차예선 조 3위)▶쿠웨이트(1차예선 조 2위).북한(불참)이 차례로 그 다음 시드를 받는다. 같은 시드의 팀은 물론 다른 조로 나뉜다.

전력을 감안할 때 한국은 사우디아라비아.바레인.북한과 같은 조를 이룰 경우 최선, 앞서의 세 팀과 모두 같은 조에 속하면 최악이다. 이란에는 역대전적에서 7승3무8패로 밀린다. 특히 지난 8월 아시안컵 8강전에서 3-4로 진 바 있어 가장 껄끄러운 상대다. 쿠웨이트는 아시안컵에서 한국이 4-0으로 꺾은 바 있지만 주요 대회마다 결정적인 순간 우리 발목을 잡았던 복병이다. 역대전적에서도 한국이 6승3무8패로 뒤져 있다. 최근 아시아 강자로 급부상 중인 우즈베키스탄도 역대전적에서는 2승1패로 한국이 앞서지만 결코 만만치 않은 상대다. 최종예선은 내년 2월 9일, 3월 26.31일, 6월 4.11일, 8월 17일에 열린다.

장혜수 기자

[바로잡습니다] 11월 19일자 24면 '모래 폭풍 뚫어야 산다'기사

11월 19일자 24면 '모래 폭풍 뚫어야 산다'기사의 그래픽에서 이란의 월드컵 축구 본선 진출 횟수는 2회(1978, 98년)이기에 바로잡습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