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년 국무부 보고서에 빈 라덴·북한 관계 언급"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미국 상원 외교위원장을 지낸 보수강경파 제시 헬름스(노스 캐롤라이나)의원이 27일 "국무부는 1999년 의회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북한 정권이 국제적인 테러리스트 오사마 빈 라덴과 관계를 맺고 있다고 지적했다" 고 밝혔다.

지난 6월 황장엽(黃長燁) 전 북한 노동당 비서의 미국 방문을 추진했던 미 의회 3인 중 하나인 헬름스 의원은 黃씨를 다시 초청하는 이 날짜 서한에서 이렇게 주장했다.

그는 "북한과 빈 라덴의 연결관계(connection)에 대해 당신의 어떤 정보도 매우 도움이 될 것" 이라고 썼다.

또 "최근 미국에 대한 테러 공격에 비춰볼 때 워싱턴에 있는 우리들 대부분은 국제 테러 네트워크에 북한이 관여된 부분에 대해 당신이 알고 있는 것을 우리와 공유하기를 바란다" 며 초청 이유를 밝혔다.

한나라당 김용갑(金容甲)의원도 28일 정부 중앙청사에서 열린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의 외교통상부 국정감사에서 미 국무부 보고서를 인용해 "여전히 테러지원 국가로 분류돼 있는 북한에 대한 미국의 제재가 강화될 경우 북.미 마찰의 파장이 곧바로 한반도 전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고 지적하고 정부의 대응방안 마련을 촉구했다.

워싱턴=김진 특파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