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장' 독일행 마지막 전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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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독일 월드컵을 향한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은 내년 2월 9일 시작해 8월 17일에 끝난다. 2차 예선 8개조 1위팀이 네 팀씩 A.B조로 나뉘어 홈앤드어웨이로 6경기씩을 치른다. 각 조에서 승점이 높은 두 팀씩이 독일행 티켓을 차지한다. A.B조 3위끼리는 맞대결을 펼쳐 승자가 북중미 4위와 플레이오프를 벌인다.

최종예선 조 추첨은 12월 9일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의 아시아축구연맹(AFC) 본부에서 열린다. 2002월드컵 예선과 본선 성적을 기준으로 1~8위를 정한 뒤 1.2위, 3.4위, 5.6위, 7.8위가 각각 추첨을 통해 A.B조로 갈라진다.

2002월드컵 4강국인 한국이 1위, 16강에 오른 일본이 2위가 확정된 상태라 한국과 일본은 다른 조로 나뉜다. 2002월드컵 예선에 출전하지 않은 북한은 8위가 돼 7위와 추첨을 한다. 따라서 남북한이 같은 조에서 맞붙을 확률은 50%다.

2차 예선까지의 성적을 놓고 보면 8조 1위를 일찌감치 확정한 사우디아라비아(FIFA 랭킹 30위)가 가장 힘든 상대로 보인다. 바레인(40위)과 우즈베키스탄(51위)이 역대 전적상 비교적 쉬운 상대이긴 하나 이들도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어 결코 만만하게 볼 수 없다. 한국은 바레인과 A매치에서 9승3무1패로 압도적 우위를 지키고 있다.

누가 상대가 되든 한국은 2차 예선에서 드러난 조직력과 골 결정력 부족을 보완하지 않는 한 6회 연속 월드컵 본선 장도가 가시밭길이 될 수밖에 없다.

정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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