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1분기 최대 실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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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9면

LG전자가 전통적 비수기인 1분기에 TV와 가전의 쌍끌이 호조에 힘입어 예상보다 양호한 성적을 냈다. 이 회사는 올 1분기 국내외 자회사와 합산한 연결기준으로 13조6998억원의 매출과 5294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고 28일 밝혔다. 지난해 1분기보다 각각 3.72%와 2.62% 늘었다. 이번 분기 실적부터는 국제회계기준(IFRS)이 적용됐다. 예전 기준으로 따져도 13조1589억원의 매출로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한 역대 1분기 최대 실적이다.

TV와 백색가전이 좋은 실적을 냈다. 평판TV는 판매대수가 600만 대로 지난해 1분기(380만 대)보다 훨씬 늘었다. TV사업을 하는 HE(홈엔터테인먼트) 사업본부 매출은 20% 늘어난 5조1563억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1분기 8억원의 영업손실도 올해엔 1820억원의 이익으로 돌려놨다.

백색가전도 원화 가치 상승에도 불구하고 선전했다. 매출이 2조3809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에 비해 8% 늘었다. 반면 휴대전화 실적은 저조했다. 지난해 1분기 2260만 대였던 휴대전화 판매량이 올 1분기 2710만 대로 늘었지만, 매출은 3조9084억원에서 3조1396억원으로 떨어졌다. 영업이익도 2486억원에서 277억원으로 급감했다.

심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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