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 세계언론단체 연합 "한국 언론자유 상황 우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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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세계신문협회(WAN)와 세계편집인협회(IPI).국제방송연합(IAB).세계언론자유위원회(WPFC)등 8개 언론단체들의 연합체인 언론자유기구(PFO)는 21일 프랑스 파리에서 연차 조정위원회를 열고 한국의 언론자유 상황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PFO는 결의문에서 "탈세 혐의를 받고 있는 주요 언론사들에 대한 한국 정부의 엄격한 단속(crackdown)이 언론 자유에 깊은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의 시각으로 주시한다" 고 밝혔다.

PFO는 "한국 정부가 대규모 세무조사의 정치적 동기를 부인하고 있지만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그의 햇볕정책에 회의적인 언론사들이 가장 가혹한 조치를 당한 것은 결코 우연이라고 생각지 않는다" 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PFO는 "언론사 세무조사가 金대통령에게 비판적인 언론에 대한 보복(campaigne)의 시작에 불과한 것이 아닌가 우려한다" 고 덧붙였다.

PFO는 한국 정부에 대해 ▶재판의 공정성 보장과 구속된 언론사주들의 석방▶언론사 경영권에 대한 정부 위협이나 외부 간섭의 배제를 포함한 언론자유 원칙의 재확菓봅際剋永涌?대한 위협 중단 등 3개항을 촉구했다.

파리=이훈범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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