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 표준규격 알기 쉽게 바뀐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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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올해 말까지 농산물 표준규격이 전면 개편된다. 농림부는 현행 농산물 표준규격이 도매시장 출하 등을 위한 수송용 포장규격 위주로 제정돼 소비자 기호를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에 따라 바꾸기로 했다.

'색깔이 뛰어나고 품질이 좋은 것' 식의 추상적인 표현으로 규정된 등급분류 기준을 생산자와 소비자가 알기 쉽도록 구체적이고 객관적인 표현으로 바꾸는 한편 품목별로 정해진 규격을 품종별로 나눠 자세하게 정하기로 했다.

크기 규격은 무게나 길이에 따라 현재의 대.중.소 3등급에서 특대.대.중.소.특소 등 5등급으로 나누며, 색깔.신선도.당도(과일류)와 줄기의 크기.꽃이 핀 정도(화훼류)등 구체적인 사항이 추가된다.

지금까지 무게단위(㎏)만을 사용해온 포장규격도 최근 거래 형태에 맞춰 개수나 포기 등을 함께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소비자가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10~20개 단위(5㎏ 내외)의 소포장 규격을 권장하기로 했다.

홍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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