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신항만 방파제 침하 공사 중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9면

내년 말 완공예정으로 공사 중인 부산신항만 서방파제 중간 부분 1백여m 구간이 지난 22일 오전 1시쯤 4m 깊이로 침하돼 공사가 중단됐다.

1999년 착공된 서방파제는 총길이 6백70m 규모로 현재 5백10m 정도 공사가 마무리됐으나 이날 일부 구간이 내려앉아 전체 공기에 차질이 우려된다.

침하된 구간은 시설물이 수면 위 4m까지 설치됐으나 물 위 부분이 대부분 수직으로 가라앉았다.

시공사인 삼성물산과 부산항건설사무소는 일단 지반이 설계보다 더 연약해 침하폭이 큰 것으로 보고 침하된 만큼 돌(2만t 정도)을 더 쌓으면 별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럴 경우 추가 사업비 10억원 정도가 더 들어가나 전체 공기는 늘어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추가로 돌을 쌓아 하중이 늘어나는데 따라 침하가 계속되거나 지반 자체가 설계상보다 훨씬 연약한 것으로 판단되면 지반 보강공사를 해야돼 내년 말 완공이 어려울 전망이다.

부산=강진권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